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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day #20150521
mind scape #20150509
river breeze #20150317
Whale Fall - The Madrean (self-released, 2014) 미국 LA에 기반을 둔 5인조 포스트-락 혹은 인스트루멘탈 락 밴드 웨일 폴의 두 번째 앨범. 어떠한 장르든 처음 태동했을 때의 실험적인 성격들이 이후의 과정 속에서 '장르적 특성'으로 고착되어 식상함을 재생산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애초의 문제의식은 사라지고 그 형식만 남는 것이다. 음악 컨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취향이라는 기준으로 차별성이 모호한 장르 내의 음악들을 선택하게 된다. 각각의 생산자들이 밝히는 타인과의 차이는 너무나도 모호하다. 하지만 웨일 폴의 음악은 컨텐츠 그 자체가 동일 장르 내의 다른 음악들과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장르적 특성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다양한 음악적 형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이야기하고 있..
Anne Quillier 6tet - Daybreak (Pince-Oreilles, 2015) 프랑스 출신 여성 피아니스트 안느 퀼리에가 주축이 된 6인조 그룹의 신보. 피아니스트와 그룹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지 이번 앨범 한 장만으로 이들에 대한 인상을 적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음악의 집약적 성격과 그 구성에서의 모던한 감각은 기존 어느 유명 그룹이나 뮤지션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이들의 음악은 정교함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그 빈 공간을 자율적인 리듬과 창의적인 프레이즈로 채워가고 있고, 진행과정에서 응집되는 긴장들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방식들로 자신들의 음악적 특징을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다. 드럼/베이스의 리듬 파트와 더불어 트럼펫, 클라리넷, 색소폰 등의 관악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음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존의 전통적..
river breeze #20150129
river breeze #20160127
lazy day #20150123 아들놈 방학 숙제 때문에 아빠가 분주하다
lazy day #20150114
mind scape #20150111
mind scape #20150109
lazy day #20141217 ​ 이사 온 새 집에서의 생활은 아직 낯설다. 8년 넘게 익숙했던 생활 습관들이 새 집에서의 생활 동선과 맞지 않아 종종 허둥댄다. 음악을 듣고 책을 볼 수 있는 독립 공간이 생겼다. 아직 세팅이 덜 끝난 오디오는 공기 중에 소리를 마구 진동시킨다. 책 정리에 이어 오늘부터 CD 정리를 시작했다. 편집증과 강박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힘겨운 작업이다. 나에게는 아직도 열두 박스의 CD가 남아 있다.
lazy day #20141001 ​산책길에 '동행'했던 그의 노래는 나에게 눈물 흘려도 괜찮다고 말한다. 김동률과 같이 나이 들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river breeze #20140929
Billy Childs - Map To The Treasure: Reimagining Laura Nyro (Sony Masterworks, 2014) 피아니스트 빌리 차일드의 신보. 빌리 차일드의 음악 감독으로써의 개인적인 취향과 열망이 이번 앨범에서도 충분히 반영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전 앨범들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하기 그지 없는 게스트들의 면모인데, 마치 콘체르토의 형식을 염두에 둔 듯, 피아노가 지휘하는 재즈 오케스트레이션과 여러 협연자들의 컬래버레이션은 앨범에 수록된 각각의 곡마다 특별한 의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워낙 화려한 게스트들이다 보니 피아니스트로써의 빌리의 존재감은 뒤로 한 발 물러선 듯한 느낌을 주지만, 각각의 곡 마다 자신의 음악적 특징이 잘 반영된 편곡과, 오케스트레이션과 협연자들의 조화를 완성시키는 음악 감독으로써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가 이전에 선보였던 일련의 재즈 ..
Yelena Eckemoff Quintet - A Touche Of Radiance (L&H, 2014) 러시아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옐레나 에케모프의 신보. 지금까지 옐레나가 선보였던 여러 앨범들 중 이번 레코딩이 사이트맨의 구성에서는 단연 압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Mark Turner (Sax), Joe Locke (Vib), George Mraz (B), Billy Hart (Ds) 등이면 그 동안 트리오 앨범에서 함께 연주했던 뮤지션들과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 인적 구성이다. 이전 트로이 앨범들에서 ECM적인 사운드를 염두에 둔 개인적 욕심을 피력했다면, 이번은 그 욕망을 거의 알몸으로 드러내 놓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옐레나 자신의 콤포싱으로 되어있는 오리지널들은 직접 대 놓고 ECM을 향해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 펜타토닉 스케일을 활용하면서도 피아노, 테너, 바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