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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nrico Pieranunzi & Bert Joris - Afterglow (Challenge, 2021)

이탈리아 피아노와 벨기에 트럼펫의 듀오 앨범. 자신만의 확고한 낭만적 스타일로 많은 팬덤을 확보한 뮤지션들이라 둘의 조합에서 예상 가능한 의외성은 전혀 없다.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또 가끔은 멜랑콜리하고... 흔히 말하는 작업용으로 이들의 음악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트럼펫 라인이 앞에 나와 있긴 하지만 섬섬옥수 같은 피아노의 아기자기한 코드 키핑이 없었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분위기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난 귀찮아서 못하겠는데 그 연세에도 이런 낭만을 꿈꾸는 두 형님이 대단하다. 막상 쓰고 보니 딱히 하고 싶은 말이 그리 많지 않은 앨범.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