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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sbjörn Svensson Trio – 301 (ACT, 2012)

 

 

폴 워커 소식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오른 앨범.. 스벤손이 다이빙 사고로 사망하기 1년 전 스튜디오 301에서 녹음한, 소위 말하는 유작 앨범. 공기 반, 소리 반이 흔하디 흔한 북유럽 뮤지션들의 연주 중에서도 EST의 음악은 강한 분자진동을 이용해 공기의 밀도를 극한으로 높이는 듯한 긴장감이 매력이다. 냉철함 속에서도 튀는 듯한 불꽃은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흔하디 흔한 구성의 트리오 포멧으로 성원들의 뽕끼를 최대한 발산하면서 동시에 팀의 유기적 조합을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음악적 구성력 역시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돋보인다. 이러한 음악을 다시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201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