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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Jacob Young – Forever Young (ECM, 2014)

야콥 영의 새로운 퀸텟의 타이틀이자 6년만에 선보이는 ECM 신보.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맴버 구성이 가장 놀랍니다. 테너와 소프라노에 같은 노르웨이 출신의 Trygve Seim를 비롯해 폴란드의 Marcin Wasilewski Trio 성원 전체(Slawomir Kurkiewicz, Michal Miskiewicz) 등 레이블의 대표적인 중진급 선수들이 이번 레코딩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012년 Oslo Jazz Festival을 계기로 결성된 새로운 퀸텟을 위해 야콥은 새로운 오리지널들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앨범의 가장 큰 미덕은 사운드와 진행에 있어서의 균형과 안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색소폰이 라인을 이끌고 기타와 피아노가 번갈아가며 중심을 잡는, 다소 메커닉한 유기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적 배분이 음악적 효과나 결과와 만나는 구체적인 진행 속에서는 무척 유연하게 작용하는 것이 놀랍니다. 때문에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체에 단일한 느낌의 안정적인 색감이 가능했으며, 새로운 퀸텟의 음악적 칼라를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음악에서 리더가 차지하는 위치와 더불어 프로듀싱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앨범이다.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