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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Library Tapes - The Quiet City (1631 Recordings, 2020)

피아노와 필드 리코딩, 여기에 일렉트로닉의 배음을 통해 서정적 효과를 만들었던 기존 작업과는 다른 방식을 이번 앨범에서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대부분의 곡에서 자신의 연주 외에도 피아노를 포함한 다른 연주자들과의 기악적 협업을 택한다. 대신 그 구성은 기존처럼 미니멀하게 가져가고 있어 악기의 텍스쳐와 사운드가 부각된다. 특히 바이올린과 첼로를 이용한 레이어링에서 이와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다. 물론 현악과의 협업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기존 데이비드의 음악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도 앨범 전체는 하나의 균일한 정서적 질감을 지속하며 고유의 음악적 콘텍스트를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