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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Norma Winstone – Dance Without Answer (ECM, 2014)


보컬리스트 노마 윈스턴의 신보. 이번 앨범에서도 어김 없이 피아노와 관악기의 단촐한 트리오 형식으로 레코딩이 이루어졌고, 또한 어김 없이 윈스턴 언니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그런 목소리를 들려준다. Glauco Venier와 Klaus Gesing의 영이독 3국 연합팀 조합으로 3번째 앨범이며 80년대에도 이와 같은 편성으로 녹음한 앨범이 있고 Azimuth 시절의 활동을 되돌아 봐도 뭐, 비슷비슷하다. 메너리즘처럼 보여지기도 하지만, 조금 애정을 갖고 바라본다면 윈스턴 자신의 보컬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형식의 조합이 이와 같은 소규모 편성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서로 다른 입장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같은 말이다). 선의를 갖고 정리한다면 윈스턴은 자신의 보이스가 지닌 장점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레코딩을 한다. 따지고 보더라도 그녀가 모험을 하고 파격을 선보여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지금까지 그녀가 해왔던 방식대로,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음악을 하면 되는 것이다. 늘 그렇듯 이번 앨범에서도 피아노와 관악기는 그녀의 보컬을 위한 반주라기보다 마치 협주를 하듯 등위의 거리에서 개입을 한다. 익숙한 여러 곡들을 그녀가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들려준다. 오디오 진공관 불빛이 조명 역할하는 밤 늦은 시간, 차가운 방안 공기를 예쁜 윈스턴의 목소리가 포근하게 해준다면 싫을 이유는 없잖아, 안그래? 아님 말고..


20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