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und

Snarky Puppy – We Like It Here (groundUP, 2014)


2014년 그래미 어워드 수상팀, 스나키 퍼피의 2014년 신보. 베이스 연주자 겸 프로듀서인 Michael League를 비롯해 몇몇 핵심 맴버들을 제외하면 투어나 레코딩 마다 참여 인원이 들쭉날쭉한데, 이번 레코딩에는 기본 맴버만 13명이 참여했고 그 외의 뮤지션이 참여해 고비용 고효율 음악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것은 (미국이 아닌) 네델란드의 스튜디오에서 4일 밤 동안 녹음된 앨범이지만 라이브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레코딩 영상을 보면 실제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뮤지션들 양옆과 주변에 관객들이 (모두 모니터링 해드폰을 끼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이 앨범은 스나키 퍼피가 라이브에서 선보인 음악적 다이나믹과 스튜디오 세션의 정리된 사운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브라스 풀 세션에 3대의 기타가 유니슨 프레이즈로 복고적인 사운드를 펼치는가 하면, 잘게 분할되는 비트의 드러밍이나 정교하게 조율된 전자 사운드는 매우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연출된다. 각각의 맴버들이 보여주는 폭발적인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운드의 균형은 철저하게 어레인징되어 뛰어난 음악적 완성을 이룬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I Like It Here!!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