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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Triosence – Turning Points (Sony, 2013)


독일 출신의 밴드 트리오센스의 5번째 앨범. 트리오센스라니, 이런 2차원적 작명 센스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고 타박할 사람 분명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만큼은 감성센스 100점 중 89점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간다. 피아니스트 Bernhard Schüler를 중심으로  Matthias Nowak (베이스), Stephan Emig (드럼) 등의 음악 재원들이 모여 1999년에 결성되었다. 귀에 착착 감기는 테마와 라인은 물론 경쾌하게 팀워크를 이루며 이어지는 진행들은 일단 감상자의 감성적 싱크로율을 높이는데 큰 요소로 작용한다. 이들은 기존 트리오 음악에서 대중들이 가장 많이 주목했던 음악적 특징들이 무엇인지를 이들은 잘 간파하고, 감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은 영리하고, 그 영민함을 음악적으로 표출시킬만큼의 재능 또한 충분하다. 편안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임프로바이징의 순간에서도 자율적 영감보다는 통찰력이 앞선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이들의 팀워크는 매우 정교하다. Sara Gazarek가 보컬로 첨여했던 2010년 앨범을 제외하면, 이번 앨범 역시 지금까지 이들이 지금까지 선보였던 음악적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앨범의 타이틀처럼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이들이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본점수 89점 중 가산점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감점을 받을 것인지는 순전히 앞으로의 음악에 달려있다.

201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