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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eter Schw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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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eter Schwalm & Stephan Thelen - Transneptunian Planets (RareNoise, 2022) 독일 일렉트로-어쿠스틱 뮤지션 J. Peter Schwalm와 스위스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Stephan Thelen의 협업 앨범. 최근 몇 년 사이 얀 피터의 작업은 다른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스테판 또한 전작이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앨범 역시 RareNoise 레이블의 수석 디렉터인 Giacomo Bruzzo의 음악적 호기심과 창의적 감각이 큰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협업이 호기심을 끄는 것은 이들 두 뮤지션의 만남이 처음이라는 사실 외에도, 이 둘이 지금까지 보여준 서로 다른 음악적 특징 때문이었는데, 수학자이기도 한 스테판의 경우 엄밀한 구조적 역할이 지닌 힘을 부각하는 것에 비해, 피터..
J. Peter Schwalm & Markus Reuter - Aufbruch (RareNoise, 2021) 독일 전자음악가 J. Peter Schwalm와 기타리스트 Markus Reuter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공교롭게도 최근 들어 두 뮤지션은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여러 협업 작업을 진행했는데, 얀 피터의 경우 트럼펫 연주자 Arve Henriksen과 Neuzeit (2020)을 함께 녹음하는가 하면 마르쿠스는 전자음악가 Ian Boddy와 Outland (2021)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들이 이와 같은 공동작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어쩌면 그 상대를 통해 드러난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그만큼 각각의 앨범들은 협업을 통해 완성된 저마다의 고유한 시너지를 특징으로 한다. 이번 작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앨범의 암울하면서도 종말론적인 러스티 한 디스토피아는 피터와 마르쿠스가 공유한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