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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 Eilert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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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kka Langeland - Wind And Sun (ECM, 2023) 노르웨이 보컬리스트 겸 연주자 Sinikka Langeland의 앨범. 1961년생인 시니카는, 현대 민요를 공부했고 보컬은 물론 칸텔레와 같은 민속 현악기를 연주하며 자신만의 고풍스러운 음악적 세계를 완성한 뮤지션이다. 민속이라는 테마는 물론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자신의 음악이 지닌 현재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재즈와 클래식 등의 여러 장르를 포괄하며 음악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앨범은 트럼펫 Mathias Eick, 색소폰 Trygve Seim, 베이스 Mats Eilertsen, 드럼 Thomas Strønen 등, 레이블은 물론 북유럽을 대표하는 노르웨이의 정상급 뮤지션들과 함께 녹음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작품이 지닌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의..
Jacob Young, Mats Eilertsen, Audun Kleive - Eventually (ECM, 2023)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Jacob Young, 베이시스트 Mats Eilertsen, 드러머 Audun Kleive의 트리오 앨범. 야콥은 북미의 전통적인 재즈 기타의 스텐스와 북유럽 특유의 정서적 반영을 동시에 체현하고 있는 독보적인 연주자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톤과 음악적 색을 간직하면서도 서정과 역동을 아우르는 폭넓은 표현을 지니고 있으며, 작곡과 즉흥의 경계에서도 고유한 창의성을 실현하는 뮤지션이다. 야콥은 2004년 ECM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Forever Young (2014) 이후 9년 만에 레이블에서 선보인 이번 앨범에서는 베이스 Mats Eilertsen과 드럼 Audun Kleive과 함께한 녹음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야콥에게 몇 편의 트리오 녹음이 존재하긴 했지만, 관악기와의 관계를..
Benedicte Maurseth - Hárr (Hubro, 2022) 노르웨이 민속 음악가 Benedicte Maurseth의 앨범. 베네딕트는 자국의 전통 민속 음악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그 언어와 표현을 현재 진행형인 활동으로 대중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많은 음악적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도 그녀는 노르웨이 전통 바이올린의 일종인 하르당에르 피들을 연주하고 있으며 새로운 오리지널을 통해 민속 음악을 현대 장르의 맥락에서 사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베네딕트는 재즈 뮤지션은 물론 클래식이나 일렉트로닉을 포함한 주변 장르와의 폭넓은 교류를 보여주며 민속 음악의 장르적 확장에도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앨범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존재한다. 녹음은 기본적으로 베이스/일렉트로닉 Mats Eilert..
Mats Eilertsen - Hymn for Hope (Diger Distro, 2021) 노르웨이 베이스 연주자 Mats Eilertsen의 앨범. 몇 개의 개인적인 그룹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마츠의 활동을 생각한다면 개인 이름으로 발매된 이번 앨범은 독특하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색소폰 Tore Brunborg, 기타 Thomas T. Dahl, 드럼 Hans Hulbækmo 등 마츠와 평소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적 합을 이뤄왔던 동료들이 참여하고 있어, 그의 Radio Yonder (2009)나 SkyDive (2011)와 같은 초기 쿼텟 작업을 직접 떠올리게 한다. 특히 토레와 토마스의 경우 해당 앨범은 물론 그의 초기 쿼텟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탓에 이와 같은 느낌은 더욱 강하다. 물론 그사이 해당 작업을 염두에 둔 듯한 솔로 프로젝트가 존재하긴 했지만, 이번 앨범..
Geir Sundstøl - St. Hanshaugen Steel (Hubro, 2021)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Geir Sundstøl의 앨범. 1969년생으로 30년 넘는 음악 생활 중에 400여 편 가까운 세션 및 그룹 녹음에 참여했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된 리드작을 발표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게이르는 Furulund (2015)의 발매를 시작으로 2년 간격으로 Langen Ro (2017)와 Brødløs (2019)를 연이어 선보이며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쏟아붓는 듯한 창의적인 집중력을 발휘한다. 일련의 작업에는 지금까지 게이르와 함께 활동을 펼쳤던 노르웨이의 수많은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그의 음악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업 또한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세 편의 연작에 함께 했던 드럼/퍼커션 Erland Dahlen과 키보드 David Wallu..
Alexi Tuomarila Trio - Sphere (Edition, 2019) 핀란드의 재즈 피아니스트 알렉시 투오마릴라 트리오 신보. ATT의 통산 네 번째 앨범이며 전작 Kingdom (2017)을 비롯한 이전 녹음과 마찬가지로 Mats Eilertsen (b)과 Olavi Louhivuori (ds)가 함께하고 있다. 이번 앨범 또한 기존 트리오 작업에서 보여준 음악적 스탠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포스트-밥 이후 최근에 이르는 재즈의 전통적 어법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유러피언 특유의 자율적 공간 개념을 활용해 ATT만의 유니크한 표현을 창조하려는 시도는 이번 앨범에서도 유효하다. 또한 이들에게 기대하는 유연한 역동성도 이번 녹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다. 이러한 동일한 특징 속에서도 이번 작업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과 ..
SkyDive Trio - Sun Sparkle (Hubro, 2018) 노르웨이 출신 기타리스트 Thomas T. Dahl, 베이스 연주자 Mats Eilertsen, 그리고 핀란드 출신 드러머 Olavi Louhivuori로 구성된 재즈-록 그룹 스카이다이브 트리오의 신보. 북유럽 재즈 신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션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SDT의 구성은 화려하기만 하다. 각자 자신의 밴드는 물론 Alexi Tuomarila Trio, Slow Motion Quintet, Tord Gustavsen Ensemble & Quartet, Oddarrang, Sun Trio, Tomasz Stańko Quintet 등 오늘날 유럽 재즈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신구의 다양한 조합에서 이들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마츠의 Radio Yonder (2009)에서..
Alexi Tuomarila Trio - Kingdom (Edition, 2017) 핀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알렉시 투오마릴라의 통산 세 번째 트리오 앨범. Edition 레이블에서 발매된 Seven Hills (2013)를 처음 접하고 '대단한 신인'(sic!)이다 싶어 그의 바이오그라피를 검색해 봤더니 1974년 생에, 이미 수 많은 유명 연주자들과 스테이지에 함께 올랐던 중진급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고, 그 후 Tomasz Stanko, Eero Koivistoinen 등과 같은 뮤지션의 앨범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 긴 활동 기간에 비해 그의 이름으로 된 타이틀을 접하기 어려웠던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의 연주는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한 매력과 힘을 지녔다는 사실에 이의 없을 것이다. ..
Arve Henriksen - The Nature of Connections (Rune Grammofon, 2014) 노르웨이 출신 트럼펫주자 아르베 헨릭센의 루네 그라모폰 신보. 그는 ECM에서도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으며 RG레이블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손꼽힌다. 이번 레코딩은 그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앨범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던 현악 4중주와의 협연을 완성시킨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 Nils Økland와 Gjermund Larsen, 첼리스트 Svante Henryson, 더블 베이스 Mats Eilertsen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게스트로 협연한 드러머 Audun Kleive의 이름도 무척 반갑다. 아르베는 이번 실내악 편성의 녹음을 위해 이전에 그가 발표했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다. 기존의 음악들은 에스닉 계열의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곡에서부터 현대 고전음악의 경향적..
Mats Eilertsen Trio – Sails Set (Hubro, 2013) 노르웨이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마츠 아일에르스텐의 2013년 앨범. 아일에르스텐은 다들 아시듯 토르드 구스타브센의 앨범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의 앨범들은 구스타브센에 비해 질감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준다. 확실히 그만의 음악적 색깔이 존재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Harmen Fraanje (피아노), Thomas Strønen (드럼)과 함께 녹음한 두 번째 앨범으로, 전작 Elegy (2010)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앨범에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북유럽 특유의 전통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각각의 악기가 점유하는 공간 영역이 전에 비해 넓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응집력 보다는 내적 교감에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