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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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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Greinke - A Thousand Year Flood (Projekt, 2023) 미국 작곡가 겸 연주가 Jeff Greinke의 앨범. 제프는 1980년에 기상학을 전공하면서 작곡과 연주를 시작했고, Rob Angus와 레이블 Intrepid를 설립해 실험적인 구성을 지닌 일련의 전자 음악 작품들을 발표하며 본격 음악가로 데뷔한다. 이후 그는 작곡 및 연주 외에도 사운드 디자이너와 비주얼 아티스트 등으로도 활동하며, 영화 및 영상은 물론 무용과 연극을 비롯해 설치 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음악을 작곡했고, 연주 악기에 대한 실험은 물론 스튜디오 프로덕션을 적극 도입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특징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직접 주도하면서 재즈와 민속 등과 같은 테마를 다루기도 한다. 그래도 제프의 음악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은, 대학 전공의 영향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기..
Lorenzo Montanà - Decorar Silenzio (Projekt, 2023) 이탈리아 전자음악가 겸 작곡가 Lorenzo Montanà의 앨범. 로렌조는 1990년대 초, 음향 분야에서의 일을 시작으로 음악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이후 사운드 엔지니어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IDM 외에도 재즈나 클래식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게 되는데, 주로 전자음악과 연관된 장르를 소화하면서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반영하는 다면적인 특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세밀한 비트의 조율과 섬세한 멜로디를 유기적으로 조합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때로는 정교한 긴장의 연속적 플로우를 보여주는가 하면, 복합성을 지닌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하기도 하여..
Lorenzo Montanà - TexTrue (Projekt, 2021) 이탈리아 전자음악가 겸 작곡가 Lorenzo Montanà의 앨범. 9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재즈, 록 등은 물론 IDM, 앰비언트, 드론 등 다양한 장르적 경험을 축적하며 이제는 전자음악가로 나름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로렌조의 음악들은 그의 다양한 경험을 반영한 복합성과 다면성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주는데, 어느 특정한 장르적 우위를 보여주는 작업에서조차도 이와 같은 특징들은 절묘하게 드러나곤 한다. 복합적인 리듬 패턴들이 전면에 부각된 전작 DUNUC (2020)에서도 기계적인 펑크와 초기 앰비언트 테크노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활용해 공간적 묘사를 이어갔다면, 이번 작업은 드론과 사운드 스케이프를 바탕에 둔 복합적인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 이 앨범에서 흥미로운 점은 두 가지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