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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ichi Sak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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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ichi Sakamoto - 12 (Milan, 2023) 일본 음악가 Ryuichi Sakamoto의 정규 솔로 앨범. 류이치는 “큰 수술을 마치고 마침내 ‘집에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신시사이저에 손을 뻗는 나를 발견했다. 뭔가를 작곡하겠다는 마음보다 그저 소리에 몸을 씻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당분간 이런 ‘일기’를 계속 쓸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짧은 문장들은 이번 앨범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에 담긴 곡들은, 2014년 첫 진단에 이은 2021년 초 두 번째 암 발병 이후부터 이어진 투병의 힘겨운 기록 중 일부로, 그의 생일인 오늘 1월 17일에 공개했다. 1952년생인 류이치는 토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민속 및 전자음악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중반 작곡가로 활동하며 여러 장르에 걸쳐 당시 일본의 ..
Ryuichi Sakamoto - Minamata (Milan, 2021) 일본 작곡가 Ryuichi Sakamoto의 OST 앨범. 이번 앨범은 Andrew Levitas 감독의 영화 Minamata (2020)를 위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1964년 일본은 도쿄 하계 올림픽을 통해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에서 세계의 기술과 문명을 선도하는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후 1972년 말, Life 지에 실린 사진 '목욕하는 우에무라 도모코'는 일본 산업화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촬영한 사진작가 Eugene Smith와 그의 일본인 아내 Aileen Mioko Smith, 그리고 수많은 현지인들이 미나마타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투쟁 과정을 담고 있다. 제2차 대전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오키나와, 이오지마, 괌,..
Ryuichi Sakamoto - Async-Remodels (Milan, 2018) 작년에 발매된 사카모토 류이치의 Async (2017)에 수록된 곡들을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해 리믹스한 신보. 2014년 암 진단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처음 발매된 작년 작품에서 류이치는 투병 중 자신의 음악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리와 음악에 대한 근원적인 자기 질문에서 시작하여 신시사이저와 피아노는 물론 필드 리코딩을 활용해 대답에 접근하는 과정을 앨범으로 전해줬다. 5년 만에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반의 발매 이후 사카모토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데, 가상의 타르코프스키 영화에 대한 사운드 트럭을 콘셉트로 녹음된 앨범의 의미를 살려 자신의 곡을 활용한 뮤직 비디오를 공모하는 한편, 다른 뮤지션들의 손을 거친 재구성 음반의 제작 소식을 전한다. 그 결과물로 세상에 선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