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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M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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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 Micus - Thunder (ECM, 2023) 독일 다중 악기 연주자 겸 작곡가 Stephan Micus의 앨범. 1953년생인 스테판은 세상을 여행하는 방랑자이며, 세계 곳곳의 악기와 소리에 담긴 의미를 찾아다니는 구도자이며, 그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전달하는 조용한 설교자이다. 우리가 편의상 그를 ‘음악가’라고 통칭하는 순간, 그에게서 파생하는 음악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내연은 무한히 확장하여, 마침내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넓은 소리가 된다. 10대 시절부터 자신과 연관된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며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기 시작한 스테판은, 여러 나라 현지의 거장으로부터 악기 연주는 물론 음악을 배웠으며, 이러한 여정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이번 앨범이 증명하고 있다.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25번째 정규 작업인 이번 앨범은, 그..
Stephan Micus - Winter's End (ECM, 2021) 독일 음악가이자 작곡가 Stephan Micus의 앨범. 1977년 이후 ECM 및 JAPO에서만 발표한 24번째 앨범으로, 40년 가까운 그의 음악 생활을 돌이켜 보면 이제 스테판 미쿠스라는 이름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뉴에이지라는 개념이 장르적 경향성 혹은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로 그 의미가 퇴색된 이후에도, 스테판은 그 단어를 우회하면서도 6말7초 음악적 실천으로서의 초기 뉴에이지 운동이 지닌 본연의 내연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스테판은 Chikulo, Nohkan, 12-string Guitar, Tongue Drums, Voice, Kalimba, Sinding, Charango, Ney, Sattar, Tibetan Cymbal..
Stephan Micus - Inland Sea (ECM, 2017) 독일 음악가 스테판 미쿠스의 스물두 번째 ECM 앨범. 1960년대 말부터 이어진 미쿠스의 활동은 지금까지 꾸준한 일관성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6말7초의 정치 사회적 격변이 문화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며 기존의 서구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대안을 찾아 활발한 모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음악 역시 당시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인류, 환경, 제3세계 등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상당 부분은 서양적 시각에서 수용의 형식을 빌어 새로운 장르적 파생을 이끄는 한계를 지니기도 했다. 미쿠스의 근본적인 차별성은 여기에서 부각된다. 그는 합리적 전통이라고 여겨졌던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민속성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보편적 시각에서 음악을 관찰하고 다루는 법을 보여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