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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an Eck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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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Decades - Journey Test (Beacon Sound, 2023) 미국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Tristan Eckerson의 앰비언트 프로젝트 Purple Decades의 앨범. 트리스탄은 10대 시절부터 미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음악 경력을 쌓기 위해 분투한 것으로 전해지며, 시각 미디어를 위한 음악 제작과 사운드 디자인 관련 학위를 받은 이후 광고, TV, 단편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 관련 분야에서 음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곡, 녹음에서부터 믹싱과 마스터링은 물론 커버 아트에 이르기까지 음악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트리스탄의 모든 작업에는 자신의 음악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트리스탄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자신의 독립적인 음악 작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초기만 하더라도 자신의 ..
Various Artists - Piano Day, Vol. 1 (LEITER Verlag, 2022) 2022년 3월 29일 Piano Day 공식 앨범. 2015년, 베를린 동부 변방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이던 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와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즉 연주자, 작곡가, 제작자, 튜너, 무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청취자를 위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소박한 목적을 제안했고, 이는 표준 건반 숫자인 연중 88번째 날에 맞춰 2016년 첫 행사의 개최로 이어진다. Nils Frahm이 제안한 이 행사는 세계 여러 나라의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고, 이후 매년 정례적인 온라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이제는 스트리밍 사이트는 물론 여러 연주자와 레이블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날을 전후해 앨범, 비디오, 플레이 리스트 등을 공개하는 자율적인 축제로 성장하게 된..
Tristan Eckerson - Dream Variations (self-released, 2018) 미국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트리스탄 에커슨의 신보. 작년에 선보인 Disarm (2017)을 비롯한 일련의 1631 Recordings 레이블 발매작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을 비교적 명료하게 정의했던 이력에 비춰본다면 이번 앨범은 그 연장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이번 앨범 역시 솔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음악적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작업과 연관성을 지니며, 동시에 이번 음반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깔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에커슨은 음향 효과나 필드 리코딩 등의 활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자신의 피아노 연주 그 자체에 의해 구성되는 음악적 공간의 부피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 에커슨의 음악적 의지는 작곡과 이를 재현하는 ..
Tristan Eckerson - Disarm (1631 Recordings, 2017) 미국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트리스탄 에커슨의 신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음악이 지닌 개괄적 특징을 요약하기란 쉽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음반 활동을 시작한 것이 비교적 최근인 탓도 있지만 지금까지 발매한 정규 앨범이나 EP 등에서 매우 다양한 장르적 특징들이 남발(sic!)되기 때문이다. 앰비언트 계열의 전자음악을 선보이는가 하면 어느 순간에는 재즈적인 감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CUES (2016) 같은 앨범에서 드러나듯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특징들이 하나의 단일한 음악적 체계 속에서 구성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옴니버스 영화나 컴필레이션 앨범처럼 각기 다른 트랙들로 넘어갈 때마다 난무하기도 한다. 이후 1631 Recordings 레이블에서 발매된 Trozo (2016)를 계기로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