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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ge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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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Chatwin - Staccato Signals (Village Green, 2018) 영국의 전자음악가 겸 작곡가 벤 채트윈의 신보. 200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몇 년 전까지 Talvihorros라는 이름으로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The Sleeper Awakes (2015)를 계기로 자신의 본명으로 앨범을 발표했고, 이번 앨범은 Heat & Entropy (2016)에 이은 작업으로 기록되고 있다. 기존의 작업과는 달리 채트윈은 자신의 본명으로 활동하면서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사이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두 가지 언어 사이의 관계 자체가 규범적이거나 일상적인 것이 아니어서 그 자체로 모호하고 불명확하며, 때문에 다면성을 지닌 긴장의 축을 동반하게 된다. 많은 뮤지션의 경우 자신의 음악적 견해에 따라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그 긴장을 해소하거..
Matt Dunkley - Cycles 7-16 (Village Green, 2018) 영국 출신 작곡가 겸 지휘자 맷 던클리의 신보. 편곡자, 지휘자, 작곡가 등으로 활동 중인 던클리는 2005년 '사총사'를 시작으로 '인셉션', '블랙스완', '다크 나이트' 등을 비롯한 130여 편이 넘는 TV와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 또한 Patti Smith, Nick Cave, U2, Kronos Quartet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고, LA 필, 런던 필, 로열 필 등을 비롯한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심포니를 지휘하거나 콘서트 MD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타이틀을 발매한 것은 27분 길이의 미니 앨범 Six Cycles (2016)가 처음이다.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의 로열 발레단을 위한 현대 무곡의 일부로 제작된 이 앨범은 발매 당시 영국 클래식 차..
Thomas William Hill - Asylum For Eve (Village Green, 2017) 영국 작곡가 토마스 윌리엄 힐의 첫 Village Green 발매 앨범.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레이블이 지금까지 발매한 타이틀이나 소속 뮤지션들의 면모를 보면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음반사의 활동을 살펴보게 된다. 토마스 또한 레이블의 이름을 다시 둘러보게 만드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Wauvenfold와 Origamibiro 등의 그룹에서의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 Doctor Who 시즌 7의 트레일러 곡을 포함한 다수의 미디어용 음악들을 다수 작곡했다. 나름 긴 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그룹과 개인 활동 속에서 이번 앨범은 자신의 이름으로 발매되는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토마스 자신은 물론 레이블로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과학 다큐 음악을 작곡했던 토..
Tom Hobden & Eliot James - Present: Roam (Village Green, 2017)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톰 호브던과 프로듀서 겸 뮤지션 엘리엇 제임스의 공동 작업 앨범. 모던 클래시컬과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독립 레이블인 빌리지 그린은 유사한 다른 음반사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적 지향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단순한 음악적 경향성의 집합이 아니라 현대 고전 음악의 연장 속에서 네오 클래식이나 전자 음악을 사고 하고 있으며 그 연관성이 분명한 특징을 지닌 음반들을 주로 발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브던과 제임스의 이번 앨범은 레이블의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의외의 곳에서 시작되었다. 호브던이 멤버로 활동 했던 인디 록 그룹 Noah and the Whale의 데뷔 앨범을 제임스가 제작 및 엔지니어링을 맡았고, 이후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