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rik Meierkord - Geschichten (Audiobulb, 2023)
스웨덴 첼로 연주자 겸 작곡가 Henrik Meierkord의 앨범. 사민주의적 시스템이 남아 있던 시절의 스웨덴에서 자란 헨리크는, 하나의 악기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전통에 따라 첼로를 선택했고, 이러한 학생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앰비언트라는 장르적 특징을 공유하면서, 그의 음악에는 철학, 자연, 일상은 물론 불안, 혼돈, 조화 등의 다양한 감정과 더불어 주변의 움직임과 소리 그 자체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는 마치 헨리크에게 있어 첼로는 단순한 악기 이전에 문자와도 같은 도구이며, 음악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언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헨리크는 2020년대 이후 프로젝트나 그룹은 물론 여러 뮤지션들과의 협연과 개인 작업을 포함해, 1년에 ..
Golden Mean - Oumuamua (Jazz re:freshed, 2023)
영국 4인조 재즈-록 그룹 Golden Mean의 앨범. 2010년대 말, 각자 다른 그룹에서 활동 중이던 베이스 연주자 Tom Driessler와 기타리스트 Luke Wynter는, 역시 다른 밴드의 멤버였던 키보드 연주자 Lyle Barton와 드러머 Matt Davies와 함께 4인조 GM을 결성한다. 이들은 7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재즈와 록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양식의 음악을 접목하여, 레트로 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임프로바이징의 자율적 표현을 확장하는 자신들만의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GM의 첫 결과물인 미니 앨범 Through Walls (2020)에서는, 재즈, 록, 사이키델릭, 프로그레시브 등,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인 양식을 접목하고, 사운드 또한 해당 장르의 상징적 요소와 ..
Arnold Kasar - My Favourite Colours (Neue Meister, 2023)
독일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 Arnold Kasar의 앨범. 2000년대 말부터 연주자 및 음향 엔지니어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아널드의 작업은 모던 클래시컬,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등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의 작업과 곡을 통해 개별적인 특징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때로는 복합적인 양식으로 표출되며, 그의 폭넓은 음악적 표현을 완성하게 된다. 연주자이자 프로듀서로 다양한 작업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흔적을 남겼고, 거장들과의 인상적인 협업을 통해 자신의 창의적 존재감을 알리기도 한다. 아널드가 보여준 다양한 표현과 폭넓은 활동이 이어질수록, 고유한 음악적 분위기를 지속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언어를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기교나 복잡한 구성 대신, 표현을 명료하게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