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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Hnatek Trio - Static (Whirlwind, 2021)

komeda 2021. 1. 23. 00:31

드럼, 테너, 베이스 구성의 트리오. 마치 집단적인 임프로바이징을 하는 듯 하지만 조금만 들어보면 나름의 규칙적인 구성과 전개에 의해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간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유기적인 체계와 하나의 단일한 방향성을 공유한다. 드럼은 마치 전자 음악의 비트처럼 연주되고 베이스 또한 고전적인 재즈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 테너 또한 테마와 루프의 반복을 보는 듯한데, 이 모든 형식은 마치 일렉트로닉의 시퀀싱을 어쿠스틱 라이브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재즈의 경계 확장에 대한 많은 질문을 보게 되지만 이들은 각 악기의 고전적 기능을 전위시킴으로써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업이다.

 

202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