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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mondo Quintet - Brotherhood (Jazz & People, 2021)

komeda 2021. 3. 21. 22:00

프랑스 색소폰 연주자 Lionel Belmondo와 동생 트럼펫 및 플루겔 호른 연주자 Stéphane Belmondo의 퀸텟 앨범. Infinity (1999) 이후 첫 스튜디오 녹음이며 Infinity Live (2009)를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12년 만에 발매된 앨범이기도 하다. 벨몽도 형제의 이번 작업에는 피아노 Eric Legnini, 베이스 Sylvain Romano, 드러머 Tony Rabeson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이들 형제의 음악적 내용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밥의 음악적 언어와 표현에 바탕을 둔 특징들은 더욱 공고한 형식으로 완성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 양식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톤으로 유니크한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다. 형제의 오리지널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에는 Wayne Shorter, Yusef Lateef, Woody Shaw, Bill Evans 등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곡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음악적 영향에 대한 헌사일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의 콘셉트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통에 입각한 다분히 교조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곡의 테마 자체가 지닌 심미적인 성향과 더불어 이를 재현하는 3, 5, 유니즌 등의 다양한 프레이즈를 통해 나름의 감각적 표출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톤에 볼드 하지만 섬세한 미적 표현을 녹여낸 연주를 들려주고 있어, 부담 없이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2010년대 이후 발간이 중단된 형제의 B-Flat 레이블 인덱스도 함께 복원되기를 기원한다.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