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Francis M. Gri - The Ropes (Slowcraft, 2020)
komeda
2021. 1. 19. 00:44
뮤지션보다는 레이블 때문에 구입한 앨범. 올해로 10년이 되는 슬로크라프트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의 완성을 향하는 듯하다. 마치 시각적 사운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한 분위기는 레이블 전체를 관통하는 특징이다. 특히 작년부터 발표한 일련의 Lifelines 시리즈는 커버아트와 더불어 레이블의 지향점을 보다 분명히 하는 작업이다. 가장 최근작인 이 앨범은 앰비언트 계열의 기타리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언어의 다면성을 드러낸다. 음악적 구성을 간소화하면서 의식의 흐름에 따른 사운드의 변화에 집중한 탓에 그 다면성이 드라는 방식은 무척 자연스럽다. 불과 2-3년 전에 선보였던 그의 작업과 비교해도 무척 간결해졌고 동시에 풍부해진 느낌이다. 물론 레이블과 시리즈의 전망과도 잘 어울린다.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