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Fred Hersch - Songs from Home (Palmetto, 2020)
komeda
2021. 1. 18. 13:24
프레드 특유의 온화한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된 앨범. 공간을 온전히 자신의 일상으로 채우기라도 하는 듯 톤 또한 포근한 빛을 품은 듯하다. 정통의 언어와 표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화려한 기교나 테크닉을 펼치는 것도 아니다. 일상적 대화를 이어가듯 편안하지만 재치와 유쾌함은 물론 내면의 다양한 정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앨범의 제목은 물론 개별 곡의 타이틀에서도 프레드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새로운 일상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더 이상 상징적 은유가 아닌 현실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를 프레드는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 이번 앨범이 아닌가 싶다.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