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The Green Kingdom - Springhill (Hidden Vibes, 2020)

komeda 2021. 1. 19. 01:01

미카엘의 기존 음악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유독 일상성이 크게 부각되는 느낌이다. 구조를 세우고 필요한 사운드를 양생 하는 작업 페턴은 동일하지만 전자음향보다는 어쿠스틱이나 필드 리코딩을 활용한 샘플링을 앨범 전체를 통해 전면에 두고 있어 예전과 다르다는 인상을 준다. 때문에 공간을 은은하게 채우던 소리의 필드는 최소화하는 대신 소소한 여러 사운드들을 서로 중첩시켜 만든 일상적 우연의 조화가 주를 이룬다. 주로 중고역대의 벨과 스트링 소리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음악 때문이 아니라 나이 한 살 더 먹은 내 탓이다.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