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Lights & Motion - The Great Wide Open (Deep Elm, 2020)
komeda
2021. 1. 18. 13:03
이번 앨범 또한 L&M에게 기대하는 모든 요소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웅장하고 시네마틱 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배경으로 포스트-록의 몽환적 사운드를 전개며 드라마틱한 음악적 내러티브를 완성하는 방식은 이제 이들의 고유한 특징처럼 느껴진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운드를 이용하여 음악적 감성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한다. 특히 넓은 공간을 활용해 그 안을 촘촘하게 채우는 유형의 편곡은 감정의 몰입을 극단화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러한 메커니즘이 늘 긍정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과하게 의도된 연출로 거리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가끔 터질 만큼 부풀어 오르고 싶을 때 들으면 안성맞춤이다.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