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ś Brothers & Piotr Orzechowski - Waterfall: Music of Joe Zawinul (Audio Cave, 2020)
폴란드 베이스 연주자 Marcin Oleś와 드러머 Bartłomiej Oleś로 이루어진 Oleś Brothers와 피아니스트 Piotr Orzechowski의 트리오 녹음. 앨범 타이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Joe Zawinul의 오리지널을 트리오의 독특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여러 뮤지션들과의 협연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표현력의 확장을 시도했던 올레즈 형제가 이번 앨범에서는 피오트르와 함께 자비눌의 음악을 통해 독창성을 표출하고 있다. 포스트-밥 이후 퓨전으로 넘어가면서 재즈가 지닌 경계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자비눌은 작곡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흐름에 걸맞은 방식의 언어와 표현을 제시한다. 그는 또한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미국 뮤지션들과 이러한 흐름을 이끈, 당시로는 이례적인 활동 이력을 지닌 뮤지션이었다. 올레시 형제는 자비눌의 이러한 경계적 성격에 주목한 듯하다. 원곡의 오리지널리티를 충실하게 재현하기보다는 그의 음악이 지닌 확장적 성격과 경계적 특징을 추상화하여 자신들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원곡자 특유의 음악적 뉘앙스는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다. 이를 위해 피오트르를 피아니스트로 선택한 것은 탁월한 전략적 판단이다. 형제의 섬세한 바운더리 안에서, 단순한 코드 키핑이나 키 배열 만으로도 공간을 세련되게 채색하는 연주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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