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Ricardo Grilli - 1962 (Deko, 2020)
komeda
2021. 1. 20. 00:25
2016년도 쿼텟 녹음 1954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퀸텟 앨범. 누구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했다는 식의 경력 나열 필요 없이 전작과 이번 앨범만 들어 보면 충분히 주목받아 마땅한 재즈 기타리스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포스트-밥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모던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프레이즈를 선보인다. 다양한 템포에도 안정감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어 마치 실키 식스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뮤지션들을 자신만의 안정된 톤으로 리드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며 마크 터너와 인터플레이의 다양한 계기들을 활용해 사운드를 밀도 있게 구성하는 방식 또한 노련하다. 아버지에 이어 이번에는 어머니의 탄생 연도를 앨범 타이틀로 했으니 미혼의 효자임이 분명하다.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