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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fronKeira - In Origine: The Field Of Repentance (Denovali, 2020)

komeda 2021. 1. 17. 21:16

이번 앨범에서 Paolo Fresu와의 협업만 강조된다면 뮤지션 입장에서는 무척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올로의 뮤트 사운드가 개별 곡은 물론 앨범 전체의 굵은 획을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의 조화와 균형은 물론 음악적 콘셉트에 있어 유제니오의 영향력은 분명 절대적이다. 이미 몇 년 전에 Mario Massa와 선보였던 유사한 형식의 앨범과 이번 녹음을 비교해보면 유제니오의 음악에서 트럼펫이 어떤 기능으로 작용하는지가 더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다. 라인과 멜로디가 전면에 나서고 있어 다크 재즈 특유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텍스쳐와 배경을 이루는 사운드 스케이프는 작가 본인의 독창적 디테일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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