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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usiso Mash Mashiloane - Ihubo Labomdabu (self-released, 2021)

komeda 2021. 1. 24. 17:14

남아프리카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시부시소의 솔로 앨범.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피아니스트로서의 기교보다는 음악적 표현과 메시지를 부각하는 듯한 연주를 들려준다. 일부 곡의 경우 단순한 패턴을 반복하는 왼손과 간단한 테마를 전개하는 과정은 마치 셀로니어스 몽크가 아프리카 부족 음악을 연주한다면 이런 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오소독스 한 스케일을 활용한 멜로디의 균형과 조화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이미지너리 한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표현도 동시에 존재한다. 복잡하고 난해한 언어를 애써 차용하지는 않더라도 타건 하나에 실린 섬세한 벨로시티만으로도 진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진솔한 담백함이 이 앨범의 가장 큰 미덕이다.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