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Still Harbours - Fluorochrome (Ambientologist, 2020)

komeda 2021. 1. 20. 00:21

브래드와 제이미의 첫 협업이라 그런지 각자가 지닌 음악적 성향들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서로 다른 듯 하지만 의외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지점들을 이토록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다. 둘 사이에 콘트라스트는 존재하지만 서로 유사한 세츄레이션에서 전해지는 묘한 조화가 매력이다. 사운드에서도 어느 정도의 대비를 허락하고 있지만 그 톤에 있어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듯한 텐션 또한 인상적이다. 덕분에 이들의 음악은 감정 이면에 존재하는 다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음악을 통해 정서적 긴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앨범은 괜찮은 설루션이다.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