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je Gewelt - House on a Hill (Resonant, 2020)

예전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 구성의 쿼텟 녹음. 개별 사운드는 볼드하고 스펙터클 하지만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유기적 균형에 있어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자율적 개별 공간보다는 단일한 집합적 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다른 북유럽 기반의 음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제한된 공간을 서로 효율적으로 공유한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는 정통적인 북미 스타일과도 거리를 두는 지점이다. 덕분에 록적인 밀도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공간감 자체 또한 일정 부분 유사하다. 여기에 에소테릭 한 테마에 즉흥의 계기를 충분히 개방하고 있어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은 매우 시크하기까지 하다.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