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Various Artists - Doom Jazz/Dark Jazz/Funeral Jazz Vol. 1 & 2 (Signora Ward, 2020)
komeda
2021. 1. 19. 00:24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다크 누아르 계열의 레이블 중 하나. 5년 남짓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레드 오션 중에서도 가장 블러디 하다는 분야에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영역을 마치 핀포인트로 정밀하게 콕 집기라도 하듯, 앨범의 타이틀에서 명시한 Doom, Dark, Funeral 분야에 집중력을 보이며 나름의 성과도 과시한다. 장르적으로는 재즈에 분류되지는 않지만 그 언어와 표현 등을 차용해 도회적이면서 레트로 한 감성을 드러낸다. 물론 어둡고 암울하면서도 적막감 넘치는 고립감은 필수로 따라오는 부록이다. 다분히 상황 묘사적 특성이 강해 고유한 시네마틱을 형성하며, 정서적인 공감에 바탕을 두고 있어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영역이다. 그렇다고 음악 자체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정서적 공감만 잘 이루어진다면 편하게 듣기에 부담 없다.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