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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Strø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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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kka Langeland - Wind And Sun (ECM, 2023) 노르웨이 보컬리스트 겸 연주자 Sinikka Langeland의 앨범. 1961년생인 시니카는, 현대 민요를 공부했고 보컬은 물론 칸텔레와 같은 민속 현악기를 연주하며 자신만의 고풍스러운 음악적 세계를 완성한 뮤지션이다. 민속이라는 테마는 물론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자신의 음악이 지닌 현재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재즈와 클래식 등의 여러 장르를 포괄하며 음악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앨범은 트럼펫 Mathias Eick, 색소폰 Trygve Seim, 베이스 Mats Eilertsen, 드럼 Thomas Strønen 등, 레이블은 물론 북유럽을 대표하는 노르웨이의 정상급 뮤지션들과 함께 녹음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작품이 지닌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의..
Erlend Viken, Jo Berger Myhre, Thomas Strønen - Djupet (OKWorld, 2022) 노르웨이 민속 현악기 피들 연주자 Erlend Viken, 베이스 연주자 Jo Berger Myhre, 드러머 Thomas Strønen 트리오의 앨범. 요와 토마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부연은 없어도 될 정도로 노르딕 재즈 신에서 중요한 인물들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해당 장르의 언어와 표현을 내밀화함과 동시에 그 경계의 확장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에를렌드와 함께 트리오 포맷으로 녹음을 진행하고 있어, 재즈의 장르적 경계를 재확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이들이 보여줬던 북유럽 특유의 내밀한 공간 활용을 재현하고 있어 여러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애초에는 무대 공연을 위한 요와 에를렌드의 듀엣으로 기획되었던 프로젝트가 녹음..
Thomas Strønen, Ayumi Tanaka, Marthe Lea - Bayou (ECM, 2021) 노르웨이 드러머 Thomas Strønen와 클라리넷 및 보컬 Marthe Lea, 일본 피아니스트 Ayumi Tanaka가 모여 녹음한 앨범. 이제 토마스를 ECM의 대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손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렉트로닉을 활용한 Food 프로젝트로 첫 레이블 데뷔작을 선보인 이후 Time Is A Blind Guide (2015)를 통해 어쿠스틱의 표현에 기반을 둔 음악적 접근을 안착시키는 등, ECM과 토마스의 접점은 이미 충분히 확인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토마스는 또 하나의 음악적 계획을 현실화시키려고 하는데, 이번 앨범이 그 첫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이번 녹음은 트리오 구성을 이루고 있지만, 기존 TIABG 퀸텟의 공간을 추상화하고 여기에 새로운 구체적 표현을 더한 ..
Maria Kannegaard Trio - Sand i en vik (Jazzland, 2020) EST에 비해 진화한 언어와 표현을 구사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트리오의 특징을 드러내려는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공간의 자율적 활용을 통해 내적 응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EST를 절대 우회하기 힘들다. 마리아의 트리오 역시 이러한 억울함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싶다. 하지만 고전적인 스캐일의 활용에 대한 자신만의 고유한 해석도 존재하고 진행과 구성에서의 축적되는 텐션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북유럽 특유의 정서에 섬세하게 풀어가는 라인 또한 인상적이다. 어찌 보면 EST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평가도 따지고 보면 큰 칭찬이 아닐까 싶다. 20201225
Thomas Strønen & Time Is A Blind Guide - Lucus (ECM, 2018) 노르웨이 출신의 드러머이자 작곡가 토마스 스트뢰넨의 어쿠스틱 프로젝트 TIABG의 신보. 토마스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다양한 음악적 프로젝트들 중에서 Food는 일렉트릭 사운드를 기반으로 재즈와 록의 경계면에서 행해진 실험이라면 Time Is A Blind Guide (2015) 앨범을 계기로 기획된 TIABG는 피아노와 현악기들을 바탕으로 재즈와 클래식의 접점에서 진행될 수 있는 일련의 음악적 표출을 그려내고 있어 분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TIABG 프로젝트의 두 번째 녹음인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Kit Downes 대신 노르웨이에서 활동 중인 일본계 피아니스트 Ayumi Tanaka가 참여한 것과 퍼커션 파트를 생략한 것을 제외하면 Håkon Aase (volin), Lucy Railton (ce..
Mats Eilertsen Trio – Sails Set (Hubro, 2013) 노르웨이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마츠 아일에르스텐의 2013년 앨범. 아일에르스텐은 다들 아시듯 토르드 구스타브센의 앨범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의 앨범들은 구스타브센에 비해 질감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준다. 확실히 그만의 음악적 색깔이 존재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Harmen Fraanje (피아노), Thomas Strønen (드럼)과 함께 녹음한 두 번째 앨범으로, 전작 Elegy (2010)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앨범에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북유럽 특유의 전통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각각의 악기가 점유하는 공간 영역이 전에 비해 넓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응집력 보다는 내적 교감에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