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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johann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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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óhann Jóhannsson - Drone Mass (Deutsche Grammophon, 2022) 2018년 세상을 떠난 아이슬란드 작곡가 Jóhann Jóhannsson의 앨범. 오늘날에도 고전 음악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누군가는 “영화 음악이 현대의 클래식이다”라고 답변한 기억이 있는데, 상업 영화 초기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이용해 스코어를 완성한 음악가들은 오늘날 현대 고전의 거장들이었고, 스필버그는 존 윌리엄스의 곡을 영화 속에 온전히 재현하기 위해 ET가 자전거로 탈출하는 장면을 길게 편집하기도 했다. 요한은 살아생전에 영화와 관련한 많은 작업으로 큰 입지를 다졌으며, 사후에 그의 작품들은 Deutsche Grammophon을 통해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현대 클래식의 중요한 성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요한은 영화 음악 외에도 다수의 개인 작업을 발표했는데, 이번 앨범은 그의 생전에 완..
Hildur Guðnadóttir & Jóhann Jóhannsson - Mary Magdalene OST (Milan, 2018) 아이슬란드 첼로 연주자 힐두르 구드나도티르와 작곡가 고 요한 요한손의 OST 앨범. Garth Davis의 영화 내용과 그것이 함의하는 논쟁적 쟁점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다만 영상과 음악의 조화로운 연관을 보여줬다는 점은 기억에 남는다. 올 초, 갑작스럽게 우리와 이별한 요한손이 남긴 유작 중 하나라는 점 역시 이 앨범을 대하는 태도를 더욱 엄숙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구드나도티르와 요한손의 음악적 인연의 시작은 200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여러 편의 공동 작업 외에도 다수의 개별 음반에서도 협업을 이어왔던 돈독함을 유지했다. 물론 여러 편의 영화 음악에서도 공동으로 혹은 협력자로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요한손은 Sicario (2015)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
Clarice Jensen - For This from That Will Be Filled (Miasmah, 2018) 미국의 첼로 연주자 클라리스 젠슨의 솔로 데뷔 앨범. 이번 음반이 젠센에게는 첫 타이틀일지라도 그녀는 American Contemporary Music Ensemble의 예술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부터 Jóhann Jóhannsson, Bjork, Owen Pallett, Max Richter, Dustin O'Halloran 등의 앨범에 출연하면서 연주자로서 남다른 커리어를 축적해왔고 작곡, 제작, 지휘 등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줄리아드 출신의 재원이다. 이번 앨범은 총 51분 분량 네 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 두 곡에서는 젠슨의 음악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나머지 두 곡을 통해 현재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작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곡 "BC"는 얼마 전..
Jóhann Jóhannsson - Englabörn & Variations (Deutsche Grammophon, 2018) 지난 2월 9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우리와 이별한 아이슬란드 작곡가 요한 요한손의 사후 발매 앨범. 이 앨범은 요한손의 시작과 마지막을 다루고 있어 그 어떠한 앨범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요한손은 21세기 이후 등장한 현대 작곡가 중 비중 있게 언급될 뮤지션의 한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 시작을 알리는 데뷔 앨범이 Touch 레이블에서 발매된 Englabörn (2002)으로 이후 2007년에 4AD에서 리마스터링 본이 재발매되었고, 이제 또 다른 판본이 DG를 통해 소개된 것이다. 두 장의 CD로 제작된 이번 앨범에는 Variations라고 이름 붙여진 별도의 녹음들을 수록하고 있는데, 요한손 자신을 비롯한 여러 뮤지션들의 2002년의 원곡을 재구성한 작업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요한손과 France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