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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e Grammof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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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en Eriksen Trio – What Took You So Long (Rune Grammofon, 2012) 노르웨이 출신들로 구성된 에스펜 에릭센 트리오의 2012년 앨범. 개인적으로 작년도 자라섬 페스티벌에서 이 그룹의 공연을 직접 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울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러블리한 트리오. Lars Tormod Jenset (베이스)와 Andreas Bye (드럼)으로 구성된 이 트리오는 우리가 흔히 북유럽 피아니즘이라 부르는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테마, 임프로, 반복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진행에도 불구하고 테마를 구성하는 아름다운 라인과 섬세한 코드 진행은 매우 인상적이다. 음 하나 하나 마다 고유한 각인을 세기듯 피아노의 왼손과 베이스의 울림은 정교한 화성을 만들어낸다. 그 효과는 마치 여러 색의 불빛이 하나로 모여 완성된 아름다운 빛줄기가 차가운 공기..
Hilde Marie Kjersem – A Killer for That Ache (Rune Grammofon, 2008) 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이자 송라이터인 힐데 마리 헤르셈의 첫 솔로 프로젝트 앨범. 이 앨범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하나는 초창기그녀의 TUB Quarttet 프로젝트 앨범과의 비교이며, 다른 하나는 이 앨범 이후 2013년 메이저에서 발표한 솔로 앨범과의 관계 속에서 이번 앨범을 감상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이 헤르셈을 처음 접하게 된 앨범이라, 이 앨범 전후에 위치한 두 장의 레코딩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Curling Legs에서 발매된 2004년 Red Shoes Diary 앨범의 경우 그녀는 재즈적 언어에 근거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가 선보인 여러 오리지널들을 비롯해 보컬리스트로서 또한 재즈적인 발성에 비교적 충실한 창법을 구사하고 있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