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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Atomic Ape – Swarm (Mimicry, 2014)

밴드 Estradasphere, Secret Chiefs 3, Orange Tulip Conspiracy 등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Jason Schimmel이 새롭게 결성한 Atomic Ape의 데뷔 앨범. LA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밴드는 재즈와 락을 기반으로 집시 음악을 가미한 복합적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때문에 불가리안 서프, 로만틱 집시 메탈, 스파게티 이스턴 등의 명칭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표방했던 Estradasphere 그룹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점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Atomic Ape의 직접적인 전신이기도 한 Orange Tulip Conspiracy에서도 이러한 음악적 경향이 보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이번 그룹과 앨범은 리더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완성시켜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결과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사이키델릭한 악기 튠을 이용해 만들어낸 낯선 공간에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지만 서로 다른 이질적인 음악적 요소들을 결합시켜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을 완성시켜내고 있다. 진행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곡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반전시키는가 하면, 다이나믹한 진행 속에서도 화려한 라인들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등 곡 하나 하나에 기울인 감각적인 편곡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화려한 칼라와 섬세한 미장센이 가미된 동유럽 풍의 컬트 코미디를 보는 듯한 유쾌한 앨범이다.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