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und

Bathyphysa - Thin Places (Sapien, 2021)

앰비언트나 일렉트로닉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팀을 이루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특히 드럼, 베이스, 기타 연주자들이 이러한 장르적 경향성을 지향하는 음악을 위해 모인 예 또한 쉽게 찾기 힘들다. 세 명의 멤버는 Tankengine이라는 락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Bathyphysa라는 이름으로는 앰비언트 계열의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는 독특한 활동 이력을 지닌다. 어쿠스틱 혹은 라우 음향을 이펙터나 시퀀서에 통과시켜 만들어낸 소리의 텍스쳐나 사운드 스캐이프는 매우 독특하고 유니크하다. 어두우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지만 실재의 굴절을 통해 드러난 분위기라 묘한 현실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흥미롭다. 음악이 전하는 묘사적인 이미지의 형상화 또한 인상적이다.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