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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Hammock - Into The Blank / Madi (Hammock Music, 2020)

두 개의 트랙만 수록되어 있고 앨범 타이틀이 그 곡들이다. 하지만 전체 러닝 타임은 36분이 넘으니 이들에게서 쉽게 듣기 힘든 긴 연주시간의 곡들을 담고 있다. 사운드의 질감이나 콘텐츠가 과거의 음악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이나 분위기는 기존의 서정과는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호흡의 길이가 길어진 만큼 극적인 변화보다는 넓은 진폭의 웨이브를 정교하게 이끌어간다. 특히 "Into the Blank"에서는 전통적인 앰비언트의 움직임으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나마 "Madi"에서 기존 이들의 서정적 진행의 일면을 엿볼 수도 있지만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하목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