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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Henrik Meierkord - Kval (Ambientologist, 2021)

1년 남짓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풍차국의 이 작은 레이블이 보여준 성과는 주목할만하다. 그중에서도 헨리크가 발표한 세 장의 앨범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특색을 사람들에게 알리에게 충분히 인상적인 작업이다. 메인 악기인 첼로의 라인을 전면에 배치하고, 현악의 다양한 소리들을 중첩시킨 듯한 사운드를 이용해 독특한 텍스쳐를 지닌 앰비언스를 연출한다. 때로는 묵상적이고 때로는 민속적인 첼로 라인은 마치 의식의 흐름을 마주하는 듯한 고요한 임프로바이징으로 이어지는데, 균일한 감정선을 지속하며 표현을 응축하는 과정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현대 작곡의 경향성까지 아우르는 새해 선물 같은 앨범이다.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