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기타, 베이스 구성의 덴마크 트리오. 섬세하고 진지하지만 음악이 갖춰야 할 심미적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표현한다. 포맷 자체의 규범적 역할은 고전적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인터플레이의 공간을 내밀하게 구성하고 상호 간의 대칭적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정된 사운드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보여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 어떤 요소도 앞으로 튀어나오려고 하지 않는 사운드의 조화와 균형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긴밀함은 음악적 상상력을 자신들만의 차분한 톤으로 펼치기 위한 요소이기도하다. 서정성이 강한 테마와 라인은 이와 같은 구성 속에서 더욱 깊은 감성의 내면을 자극한다. 이들의 음악은 항상 옳다.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