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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Ivan Blomqvist - Nu minns jag (Jazzland, 2020)

피아노 솔로 앨범이지만 피아니스트의 연주 실력을 극대화한 그런 종류의 녹음은 아니다.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적 상상력과 작가적 능력을 동원해 서정 가득한 스토리 텔링을 이어간다. 흔히 이야기하는 북유럽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다. 사운드는 냉랭하지만 그 정서는 온화하다. 물론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분명 존재한다. 규범적인 의미에서의 임프로바이징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지만 즉흥의 모티브가 존재하는 순간에는 조심스럽게 테크니션의 기량을 절재 된 방식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일렉트로닉을 이용한 효과나 사운드 스케이프는 물론 드럼 비트를 활용하여 개별 곡의 테마에 맞는 사운드의 구성도 인상적이다. 다면적인 감정들이 중첩된 인상적인 앨범이다.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