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und

John Luther Adams - Lines Made by Walking [by JACK Quartet] (Cold Blue, 2020)

존 루터 아담스의 비장한 오케스트레이션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악 4중주에서 전개되는 밀도 있는 사운드의 구성을 특히 애정 한다. 물론 이러한 음악적 형상화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잭 쿼텟과의 훌륭한 궁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3악장 구성의 2개의 곡이 있으며, 그 각각은 여정의 과정 혹은 감정의 흐름에 따른 방식으로 악장을 구성한다. 4개의 독립된 스트링 레이어가 어떤 대비와 조화를 이루는가에 따라 미묘하게 반복되고 전개되는 방식을 취한다. 기교를 배제한 채 숨 막히는 서스테인을 섬세한 벨로시티로 조율하며 앙상블을 완성하는 과정은 인상적이다.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