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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Lights & Motion - The Great Wide Open (Reimagined) (Deep Elm, 2020)

몇 달 전에 발매된 동명 앨범을 재구성한 작업. 원곡에서 느꼈던 과몰입의 아쉬움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원곡과 조금은 다른 악기 구성을 이용해 새롭게 녹음하고 그에 맞게 개별 곡의 진행 구성도 명료하게 손 보고 있다. 시네마틱 한 분위기를 살짝 걷어내고 공간의 규모보다는 내밀함에 치중한 느낌이다. 미세한 현악의 활용을 통해 사운드의 텍스쳐도 세밀해졌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역시 예전과 다른 형상을 드러낸다. 때문에 리믹스라는 부제 대신 사용한 리이메진이라는 단어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다음부터는 아예 처음부터 이런 접근 방식을 택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리지널 소스보다 마음에 든다.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