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곡가 Mark Isham과 재즈 트롬본 연주자 Craig Harris의 OST. 몇 년 전 기밀 해제 이후 공개된 후버 FBI 시절 문서 중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가 Black Panther Party라고 알려진 흑인 무장 급진 단체에 대한 정보기관의 사찰 내용이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 내부에 침투한 FBI 첩자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고 한다. 차별 반대 운동이 권리 운동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일부의 부작용이나, 이 영화에서 사용한 '유다와 메시아'라는 메타포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관람 전이라 생략하기로 한다. 음악에만 집중한다면 이 앨범은 흑인 관련 영화에서 흔히 떠오르는 일련의 스테레오타입을 무시한 점이 흥미롭다. 마크와 크레이그가 몇몇 트랙을 나눠서 각자 혹은 공동으로 작업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마크의 부분에서는 오늘날 할리우드 스타일의 스펙터클한 사운드 스펙트럼이 사용되었고, 크레이그가 참여한 트랙은 재즈적인 요소를 활용한 모던한 임팩트를 제공한다. 두 가지 상이한 음악적 분산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텍스쳐에 비교적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균일한 분위기를 밀도 있게 이어가는데, 마치 현재의 시선에서 과거를 보는 듯한 인상이다. 이 앨범 외에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흑인 정치에 대한 견해를 밝힌 Judas and the Black Messiah: The Inspired Album (2021)도 있다.
202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