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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Michael Wollny’s [em] – Easted & Wanted (ACT, 2012)


볼니 트리오의 2012년 앨범. 볼니가 선보인 여러 포멧의 연주들 중 [em] 트리오의 앨범들은 그들 만의 독특한 가치를 지닌 듯 하다. 피아노의 음악적 에너지가 응집되어 있고 그 힘을 트리오라는 구조와 관계 속에서 구성하는 상상력과 재능이 돋보인다. 드럼의 락 비트나 베이스의 미니멀한 코드 분할 등은 이질적(뭐.. 시대가 어느 시대라고, 사실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긴 하지만)이라기 보다 볼니의 연주에 탄력을 더하는 터보 부스터와 같은 역할을 독특히 하고 있다. 전력질주하듯 달리기만 하는 연주들이라면 이들 말고도 다른 스프린터들을 우선 순위로 꼽을 수 있겠지만, 곡의 진행에서의 자유로운 템포 조절이나 숨을 고르는 듯한 의외의 유연성은 이들 트리오가 지닌 팀으로서의 유기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01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