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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Six Days Of Calm - The Ocean's Lullaby (Midsummer, 2020)

신생 SCOC 프로젝트의 주축을 이루는 마크 피셔의 과거 이력에 대비하면 이 앨범은 엄청난 단절점을 시사한다. 메탈 코어에서 포스트-록으로의 이동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 신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음악적 지반을 전재한다. 시네마틱 한 분위기의 압도는 물론 앰비언트적인 요소까지 활용하여 해당 장르의 경향성 내에서도 나름의 깊이 있는 느낌을 연출하는 데 성공한다. 추상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각 곡의 타이틀과 달리 구성에서는 일련의 정교한 빌드-업과 스토리텔링이 존재하고 이를 완성하는 사운드의 연출과 디테일도 훌륭하다. 서정의 힘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