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트럼펫, 우드 등으로 이루어진 트리오. 지금까지 타이나가 보여준 다양한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이런 독특한 밴드 구성은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중세 현악 우드와 그리스 출신 트럼펫 연주자와 협연을 한다면 그 음악적 방향성 또한 짐작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마치 세 개의 독립된 이질적 특징을 지닌 레이어를 중첩시킨 듯한 구성은 다소 독특하다는 느낌을 준다. 음악 그 자체가 주는 이국적인 느낌에 제한적인 피아노의 역할까지 접목시켜 고유한 트리오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실내악적 엄밀함이 더해 나름의 공간적 긴장까지 연출하고 있다.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