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즈-록 혹은 퓨전의 경계를 넘어선 사운드를 들려준다. 장르 복합적 성격이 강하고 다분히 실험적인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새롭다기보다는 기존 아트-록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정서적 고양과 일정 부분에서 오버랩이 되기도 한다. 섬세하게 구성하는 코드나 플루트를 이용한 라인 진행 등은 분명 귀를 사로잡으며 듣기에 따라 추억 돋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운드나 곡의 완성도는 흠잡을 때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음악에서 단순한 완벽함을 넘어선 그 넘어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이 앨범은 딱 거기까지. 귀는 즐거운데 뭔가 허한 듯한...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