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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Niklas Paschburg - Post-Svalbard (7K!, 2021)

독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Niklas Paschburg의 앨범. 이번 앨범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니클라스의 전작 Svalbard (2020)에 대한 일련의 리믹스와 리워크 작업들을 수록하고 있다. 전작 발매 이후 수록곡 "If"를 대상으로 본인은 물론 Pjusk, Nils Hoffmann 등의 재구성 작업들이 싱글로 선보인 적이 있었고, 그 외 다른 곡들에 대한 리믹스와 재해석을 개별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은 전작의 수록곡 전체를 그 순서에 따라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새롭게 구성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전작의 경우 일렉트로닉 계열의 언어에 기반을 두고 모던 클래시컬과 앰비언트적인 감각을 더해 니클라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완성했다면, 이번 앨범은 그 작업들이 어떻게 새로운 표현을 통해 확장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오리지널 소스의 일관된 분위기는 재구성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장르적 분화를 이루는데, 니클라스 특유의 음악적 분위기를 부각하는가 하면 전혀 새로운 양식의 음악으로 전환을 이루기도 한다. 이미 싱글을 통해 미리 선보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젊은 보컬 Millie Turner와의 협연으로, 니클라스의 오리지널이 앰비언트 팝으로 넓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와는 대비되는 의미에서 재미있게 관찰했던 것이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선보인 Hania Rani와의 협연으로 하니아는 피아노 연주 대신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데 장르적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원곡이 지닌 엄숙한 느낌을 희망적인 분위기로 전환하고 있다. 베를린 아방가르드 신의 거물인 Robert Lippok는 니클라스의 원곡이 지닌 핵심에 주목하면서도 자신의 독특한 색을 입힌 인상적인 재구성 작업을 선보였고, 첼리스트 Dobrawa Czocher 및 전자음악가 Hannes Kretzer와 니클라스가 함께 펼친 공동 작업은 기존 곡의 공간적 확장을 통해 우울함과 우울함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곡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 인상적인 재해석이다. 그 외에도 Ex Mykah, Uele Lamore, Ed Carlsen, Ah! Kosmos 등의 뮤지션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재구성 및 리믹스 작업들도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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