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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o Sgobbio - Piano Music 2 (AMP, 2023)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Alessandro Sgobbio의 솔로 앨범. 알레산드로는 듀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만의 심미적인 세계관을 집약한 솔로 작품으로도 큰 주목을 받은 피아노 연주자이기도 하다.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Piano Music (2020)으로, 몇 년 동안 축적해 온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봉쇄 기간 동안 정리해서 진솔한 표현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전작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미적인 테마를 기반으로 임프로바이징의 모티브를 확장하며 섬세하게 이어지는, 피아노 중심의 순수한 연주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번 작업은 그와는 조금 다른 음악적 결을 지니고 있다. 이번 앨범 또한 Fazioli F278 Concert Grand의 연주를..
PAD Trio - Just Awake (AMP, 2022) 스웨덴에서 활동 중인 드럼 Pauls Pokratnieks, 피아노/키보드 Antti Lähdesmäki, 베이스 Daniel Andersson로 이루어진 PAD Trio의 앨범. 각각의 멤버들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지만 이번 앨범을 녹음하기 전까지는 서로 음악적 특별한 음악적 접점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재즈 신에 복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각자의 음악적 스타일에서는 조금은 다른 편차를 보여줬는데, PAD는 세 뮤지션들의 각자 다른 음악적 경험과 그에 따른 양식을 통합하는 흥미로운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우연한 기회에 함께 자리하게 된 세 멤버는 이번 작업을 하기 전까지 한 번도 같이 연주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은 지금까지 각자의..
Høbama - II (AMP, 2021) 네덜란드 트럼펫/플루겔호른 연주자 Claus Højensgård, 이탈리아 드러머 Nelide Bandello와 키보드 Emanuele Maniscalco가 주축이 된 Høbama의 앨범. 트리오는 클라우스가 2년 동안 이탈리아에 머물던 중 2016년에 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재의 팀 이름은 이들의 첫 공동 타이틀 앨범 제목을 각 멤버들의 성에서 첫 알파벳 두 자씩을 조합해 Høbama (2018)라고 발표한 것에서 유래한다. 클라우스는 전통적인 재즈를 비롯해 프리와 아방가르드를 넘나드는 폭넓은 표현을 선보이는 동시에 일렉트로닉을 접목한 실험적인 작업도 선보였고, 넬리드 또한 록, 펑크, 팝, 포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도 독자적인 작곡과 즉흥에 바탕을 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Hitra - Transparence (AMP, 2021) 아이슬란드 기타리스트 Hilmar Jensson,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Alessandro Sgobbio, 노르웨이 베이시스트 Jo Berger Myhre와 드러머 Øyvind Skarbø 등으로 이루어진 쿼텟 Hitra의 앨범. 최근 발매가 되었지만 녹음은 2017년에 이미 이루어졌으며, 그 시기를 전후 이들은 여러 차례의 공연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 실험적인 표현과 즉흥적 확장을 자주 선보였던 힐마르와 알레산드로가 만났고, 여기에 유연한 음악적 묘사와 감각적 재능을 지닌 요 버거와 외위빈이 더해졌으니 히트라의 음악은 그 라인-업만으로도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음악을 들어보면 이러한 예상은 맞지만, 늘 그렇듯 이들의 음악적 상상력은 우리의 한정적 사고를 훨씬 뛰어넘는다..
Post-Sun-Vision - Once a Honey (AMP, 2021) 피아노 Alice Hernqvist, 베이스 Aaron Mandelmann, 드럼 Mario Ochoa로 이루어진 스웨덴의 재즈 트리오. 전작 데뷔 앨범 Post-Sun-Vision (2018)에서 차분하고 관조적인 태도가 돋보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정통적인 규범에서 안주하는 오디너리 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리코딩은 이들 트리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참신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특별 게스트로 트럼펫 연주자 Magnus Broo가 참여했다는 점 외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더욱 실험적인 자세를 취하며 미묘한 콘텍스트의 변화를 암시하기도 한다. 개방 공간에서 구성되는 사운드의 자율성은 확대되었고, 마치 다른 곳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앨범 커버처럼, 거리를 두며 관조적으로 서로를 관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