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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Berger Myh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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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lend Viken, Jo Berger Myhre, Thomas Strønen - Djupet (OKWorld, 2022) 노르웨이 민속 현악기 피들 연주자 Erlend Viken, 베이스 연주자 Jo Berger Myhre, 드러머 Thomas Strønen 트리오의 앨범. 요와 토마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부연은 없어도 될 정도로 노르딕 재즈 신에서 중요한 인물들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해당 장르의 언어와 표현을 내밀화함과 동시에 그 경계의 확장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에를렌드와 함께 트리오 포맷으로 녹음을 진행하고 있어, 재즈의 장르적 경계를 재확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이들이 보여줬던 북유럽 특유의 내밀한 공간 활용을 재현하고 있어 여러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애초에는 무대 공연을 위한 요와 에를렌드의 듀엣으로 기획되었던 프로젝트가 녹음..
Eberson - Between Two Worlds (Jazzland, 2021)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Jon Eberson과 키보드/피아니스트 Marte Eberson이 주축이 된 밴드 Eberson의 앨범. 욘은 노르딕 재즈계의 전설로 불리는 Leif Eberson의 아들로 197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이미 아버지의 반열에 올라선 기타리스트이며, 그의 딸인 마르테는 2010년대 초반부터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며 3대에 걸친 재즈 가문의 계보를 이어가게 된다. 마르테는 독립된 음악적 행보를 펼치면서도 아버지와 함께 Eberson Funk Ensemble의 이름으로 Do the Dance (2014) 앨범을 발표하여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에도 각자 자신의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이와 별개로 이들 부녀는 간헐적으로 공동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Eberson의 타이틀로 발..
Geir Sundstøl - St. Hanshaugen Steel (Hubro, 2021)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Geir Sundstøl의 앨범. 1969년생으로 30년 넘는 음악 생활 중에 400여 편 가까운 세션 및 그룹 녹음에 참여했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된 리드작을 발표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게이르는 Furulund (2015)의 발매를 시작으로 2년 간격으로 Langen Ro (2017)와 Brødløs (2019)를 연이어 선보이며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쏟아붓는 듯한 창의적인 집중력을 발휘한다. 일련의 작업에는 지금까지 게이르와 함께 활동을 펼쳤던 노르웨이의 수많은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그의 음악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업 또한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세 편의 연작에 함께 했던 드럼/퍼커션 Erland Dahlen과 키보드 David Wallu..
Nils Petter Molvær - Stitches (Modern, 2021) 노르웨이 트럼펫 연주자 Nils Petter Molvær의 앨범. 장르 믹스적이면서도 어쩌면 닐스 본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재즈 트럼펫의 고유한 영역을 넘어서 록은 물론 일렉트로닉 계열의 다양한 장르적 표현들을 자신의 언어적 표현에 내재화하여 독창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번 앨범에는 기타리스트 Geir Sundstøl 대신 Johan Lindstrøm이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드럼 Erland Dahlen, 베이스 Jo Berger Myhre가 참여하고 있어 Buoyancy (2016)의 후속 성격을 지닌다. 이는 트리오 해체 이후 새로운 음악적 형식을 모색했던 Switch (2014)에서 피아노와 신서사이저를 중심으로 형성했던 사운드의 공간 대신, 페달 스틸 기타를 통..
Hitra - Transparence (AMP, 2021) 아이슬란드 기타리스트 Hilmar Jensson,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Alessandro Sgobbio, 노르웨이 베이시스트 Jo Berger Myhre와 드러머 Øyvind Skarbø 등으로 이루어진 쿼텟 Hitra의 앨범. 최근 발매가 되었지만 녹음은 2017년에 이미 이루어졌으며, 그 시기를 전후 이들은 여러 차례의 공연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 실험적인 표현과 즉흥적 확장을 자주 선보였던 힐마르와 알레산드로가 만났고, 여기에 유연한 음악적 묘사와 감각적 재능을 지닌 요 버거와 외위빈이 더해졌으니 히트라의 음악은 그 라인-업만으로도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막상 음악을 들어보면 이러한 예상은 맞지만, 늘 그렇듯 이들의 음악적 상상력은 우리의 한정적 사고를 훨씬 뛰어넘는다..
Splashgirl – Field Day Rituals (Hubro, 2013) Andreas Stensland Løwe (키보드, 피아노), Jo Berger Myhre (베이스), Andreas Lønmo Knudsrød (드럼, 퍼커션) 등 세 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출신 그룹, 우브로에서 발매한 세 번째 타이틀이자 근작. 전작들에 비해 사운드의 질감이 조금은 더 두툼하고 풍부한 느낌은 준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이 그룹의 음악적 특징은 이 앨범에서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리프나 코드 대신 사운드와 그것들이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효과가 중심이며, 각 곡마다 테마가 존재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진행 형식을 위한 테마와는 다른 형태다. 이는 포스트-락적인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때문에 이들을 어떤 장르로 구분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재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