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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breeze #20140508
lazy day #20140508 잠시 세상을 향해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냐고난 잘 지낸다고
river breeze #20140426
mind scape #20140322
lazy day #20140420
lazy day #20140419
Nils Petter Molvær – Switch (OKeh, 2014) 닐스의 2014년 신보. 이 앨범은 닐스 자신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자신의 트리오 해체 이후 밴드 형식으로 녹음한 첫 앨범이며, 기존 자신의 음악과 사운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닐스는 새로운 사운드를 위해 페달의 조작으로 피치의 변화를 주는 페탈 스틸 기타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스틸 기타리스트 Geir Sundstøl의 연주는, 슬라이드 주법을 활용한 블루스 연주나 하와이언 음악에서 활용된 잉잉거리는 스틸 기타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마치 투명한 물 속에 떨어진 퍼플 톤의 잉크 한 방울이 퍼지듯, 공간 속에 도회적 고립감을 은은하게 퍼뜨리는 효과를 연출해내고 있다. 네 개의 “Intrusion” 시리즈는 닐스 자신의 새로운 사운..
river breeze #20140417
lazy day #20140417
Joachim Kühn & Alexey Kruglov – Duo Art: Moscow (ACT, 2014) 칠순 노장 피아니스트 요하임 쿤과 러시아의 색소폰주자 알렉세이 쿠루글로프의 듀엣 앨범으로 ACT 레이블의 Duo Art 시리즈 중 하나. 전도유망한 뮤지션들과의 협연을 즐기는 요하임옹과 젊고 재능이 풍부한 연주자들에게 레코딩의 기회를 자주 제공하는 레이블이 만났기 때문에 이런 앨범의 녹음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2012년 러시아의 초청으로 진행된 공연 일정 중에 요하임이 직접 현지의 젊은 뮤지션과의 협연을 제안했고 러시아의 재즈에 일가견이 있는 평론가의 추천으로 알렉세이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세이는 냉전시대 전후로 러시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프리재즈 씬의 계보를 잇는 인물로 평가받을 뿐만 아니라 LEO 레이블에서의 디스코그라피들이 증명하듯 프리-아방 분야에서는 나름의..
lazy day #20140416
Paul Bley – Play Blue: Oslo Concert (ECM, 2014)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의 ECM 신보. 올해로 만82세인 블레이옹에 대해 부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불필요한 짓거리겠지만, ECM과의 관계만 잠시 언급한다면 레이블의 1000번대 초창기 카탈로그 넘버와 가장 최근 번호에 걸쳐 자신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이 앨범은 2008년, 레코딩 엔지니어 콩쇽과 프로듀셔 겸 사장인 아이어가 기획한 Oslo Jazz Festival에서의 솔로 실황을 담고 있다. 폭풍치듯 몰아치던 초기의 과감한 표현들과는 달리 세월과 연륜은 추상적 표현 속에서도 감정과 묘사를 이끌어내는 디테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난해한 미학의 상징과 기호들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언어는 결코 일상적인 것이 아니고 이미 그 ..
Vera Kappeler & Peter Conradin Zumthor – Babylon-Suite (ECM, 2014) 스위스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베라 카펠라와 역시 스위스 태생의 퍼커션 주자 페터 콘라딘 줌터의 ECM 데뷔 앨범. 개인적으로는 이들 두 사람의 음악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카펠라의 경우 전위적인 락 성향의 트리오 앨범 한 장 들어본 것이 전부고, 줌터의 경우 실험적인 듀엣 컬래버레이션 앨범 몇 장이 이 번 앨범을 접하기 전에, 이들에 갖고 있던 인상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도미니크 블룸과 줌터의 듀엣 앨범의 특징을 기억하고 이 앨범에서도 그와 같은 분위기가 전해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이번 레코딩에서 전해진 느낌은 전혀 달랐다. 어쩌면 카펠라와 줌터가 기존에 자신들이 선보였던 표현들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담아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라이너 노트에 적힌 사전적 정보에 ..
river breeze #20140408
lazy day #20140404
Snarky Puppy – We Like It Here (groundUP, 2014) 2014년 그래미 어워드 수상팀, 스나키 퍼피의 2014년 신보. 베이스 연주자 겸 프로듀서인 Michael League를 비롯해 몇몇 핵심 맴버들을 제외하면 투어나 레코딩 마다 참여 인원이 들쭉날쭉한데, 이번 레코딩에는 기본 맴버만 13명이 참여했고 그 외의 뮤지션이 참여해 고비용 고효율 음악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독특한 것은 (미국이 아닌) 네델란드의 스튜디오에서 4일 밤 동안 녹음된 앨범이지만 라이브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레코딩 영상을 보면 실제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뮤지션들 양옆과 주변에 관객들이 (모두 모니터링 해드폰을 끼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이 앨범은 스나키 퍼피가 라이브에서 선보인 음악적 다이나믹과 스튜디오 세션의 정리된 사운드를..